팀부스터에서 계획 중인 오픈 해양탐사프로젝트에 앞서 스킬체크도 하고 멤버들의 팀웍도 다질 겸, 2021년 2월20일~21일 양일간 고성에서 사전워크샵이 있었습니다.
하루는 카페인과 함께 시작! 바다를 보고 있으니 얼른 들어가고 싶네요~
첫날 오전은 다함께 측량과 정보수집방법을 위한 브리핑을 해보았습니다. 우리가 들어갈 곳은 문암 앞바다의 수심 30미터정도에 위치한 인공어초. (포인트까지 LF문암다이브리조트 사장님의 숙련된 보트드라이빙이 있었습니다)
GUE다큐멘테이션을 베이스로 한 케이브서베이에 익숙한 멤버들이 있어 생생한 경험담도 들으면서 측량 스킬에 관한 여러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습니다.
날씨가 좋네요. 봄이 오나 봅니다
총 세번의 다이빙을 계획하였고, 첫번째 다이빙은 어초의 규모와 분포, 스테이션지정을 위한 탐색이 목적이었습니다. 필요한 정보들을 파악한 후 사진과 영상을 수집하고 첫번째 다이빙은 마무리. 이번 탐사의 최대 난관은 바로 수온…서늘한 그 수온 3도. 두꺼운 내피와 히팅을 동원했지만 손발이 시려워 혼났네요
하지만 낮은 수온에 활짝 핀 섬유세닐말미잘은 역시 예쁘네요
첫날 다이빙을 마무리하고 저녁에는 다음날 어떤 식으로 조사할 것인지 의논을 해보았는데요. 생각보다 훨씬 뜨거운 열기로 여러 의견을 나누어다보니 어느덧 늦은 밤이 되었습니다. 새벽 3시에 출발했던 멤버도 있는데 재밌어서 버텼다고 하네요 ㅎㅎ(정말?)
측정 후 릴 수거 및 정리까지 깔끔하게 완료. 함께 다이빙하며 갈고 닦아온 스킬과 팀웍이 있어 한정된 정보와 다이빙 타임이었지만 생각보다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직접 웻노트에 측량해온 기록을 옮기는 과정프로그램을 이용한 맵핑
첫번째 다이빙 때 대략 그려왔던 지도와 직접 측량한 기록들을 취합하여 어초의 대략적인 지도가 나왔습니다. 시간이 부족하여 자료가 부족한 부분은 기억으로 조금 보완해보았지만 첫번째 서베이에 이정도 결과가 도출된 것에 다들 뿌듯해하였습니다.
마우으리
워크샵은 생각보다 빡빡한 일정으로 진행되었지만 직접 손으로 조사한 결과가 나오는 것을 보니 더 보람을 느낄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다이버라면 누구나 수중환경과 생태를 지속적으로 보존해야 한다는 것에 동의할 것 같습니다. 팀부스터 멤버들은 직접 수중데이터를 얻고 취합하여, 과학적인 근거를 가진 데이터베이스로 만들어 보는 것이 그 첫번째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과정의 시작으로 수중 측량과 기록을 위한 워크샵을 열어보았습니다. 다음 조사에서 더 효율적으로 좋은 결과를 뽑는데 이 워크샵이 큰 경험이 된 것 같습니다.
다이버가 상승을 시작하는 수심에서 수면까지 안전하게 도착까지 필요한 가스를 미니멈가스(Minimum Gas)라고 합니다. 미니멈 가스를 결정하는 것은 다이빙 계획시 중요한 요소 중 하나 입니다.
* 가스(Gas)는 다이버가 호흡하는 공기 또는 나이트록스를 의미 함. * 데코 탱크가 존재 한다면 다음 공급 받을 탱크로 변경하는 수심까지 필요 가스를 의미함.
생소할수 있지만 아주 중요하고 필요한 개념입니다. 다이빙 계획시 한번쯤 생각해 보면 좋을 듯하여 글을 작성해 봅니다. 일반적으로 우리는 다이빙을 계획할때 몇바가 남으면 상승 하기로 약속을 합니다. 많은 다이버들이 일반적으로 50 ~ 80바 또는 30미터 정도의 딥 다이빙을 할때에는 잔압 100바에 상승을 시작하는 것으로 많이들 이야기합니다. 무엇을 기준으로 해당 미니멈 가스를 계산할까요?
각 단체마다 분당 상승 시간이 있습니다. 대부분 레크레이션 다이빙에서는 분당 9미터를 넘지 않는 속도로 규정하고 있습니다.
이 속도로 계산을 해보면 다이버가 30미터에서 상승을 시작한다면 레크레이션 기준 4분과 안전정지 3분해서 총 7분의 상승시간에 필요하게 됩니다.
그럼 7분동안 얼마의 가스를 공급 받아야하는 걸까요?
다이버가 분당 소비하는 가스사용량은 SCR(Surface Consumption Rate)로 알수 있습니다. SCR 계산법은 별도의 글에서 설명하도록 하겠습니다.
※SCR은 표면에서 다이버가 분당 소비하는 기체의 량(Liter)이다.
참고사항으로 12~15L/min는 아주 좋은 호흡률입니다. 15~20L/min 사이의 SCR은 평균 적이고 20L/min을 넘는 SCR은 좋지 않은 호흡률입니다.
하지만 미니멈 가스는 자신의 SCR을 갖고 계산을 하지 않습니다. 다이빙은 만약의 사태에서도 문제없이 다이빙을 종료하기 위하여 아주 보수적인 SCR로 미니멈 가스를 계산합니다. 내가 속해있는 단체에서는 상승시 SCR을 20L/min로 미니멈 가스를 계산하게 규정되어 있습니다. 그 이유는 비상상황에서는 문제 조치 또는 불안감등으로 인하여 다이버의 SCR이 높아질 확률이 높기 때문입니다.
※내가 속해있는 레크레이션 단체에서는 상승시 SCR이 규정 찾지 못함. ※이 글에서는 레크레이션 특성을 고려하여 상승시 SCR을 30L/min 기준으로 계산.
앞서 설명한 것과 같이 상승을 한다면 아래와 같은 프로파일 그래프가 생성될 것입니다.
이 프로파일을 기준으로 미니멈 가스를 계산을 해보도록 합시다. SCR: 30L/min 평균수심: 10m(해당 수심의 절대압 2.0 ATA) 필요상승시간: 7분 + 1분(문제해결을 위한 추가시간) ※비상시 조치를 위하여 최소 1분의 시간을 추가.
사용실린더 실린더(탱크부피): 11L SCR 30L/min와 상승시 평균수심의 절대압이 2.0 ATA 이므로 다이버는 30L/min * 2.0 ATA = 60L/min 소비하게 됩니다.
위 급시 버디에게 공급해야 하므로 두명의 다이버가 사용 가능 해야 하므로 8 min x 2 diver = 16 min. 총 16분 동안 다이버에게 기체 공급이 가능 해야합니다.
이를 용량 및 압력으로 변환하면 16 min x 60L/min = 960L 또는 일반적으로 11L 실린더를 사용하므로 87 bar 필요하게 됩니다.
결과적으로 수심 30m에서 상승시 87bar 이상의 잔압이 남아 있어야 문제가 발생하여도 안전하게 다이빙을 종료 할수 있는 가스를 공급 받을수 있습니다.
정리하면 아래와 같은 식이 만들어 집니다.
본 글에서 사용한 수치값들은 미니멈 가스의 개념을 이해하고 계산기 위한 것이므로 본인들의 실린더용량, 단체 또는 팀이 정의한 상승시 SCR 및 비상시의 문제해결 시간등을 고려하여 가스 전략을 세우는 참고하기 바랍니다.
미니멈가스의 양의 정답은 없습니다. 다이버 또는 팀의 상태와 다이빙 포인터의 환경 상황에 맞게 계획하고 결정하면 되는 것입니다. 당연히 두명의 다이버가 위급사항(공기고갈 등)에서 안전하게 상승하여 다이빙을 종료할 수 있을 양이 최소한 있어야겠지요.
참고문헌 GUE Fundamentals Program Notes GUE Gas Management Note
![[Minimum Gas]우리는 몇 바(bar)에 상승해야 할 까요?](https://www.teambooster.org/wp-content/uploads/2021/01/DSC_6482-scaled.jpg)
